잡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특정한 개념으로 덮어씌워서
무의식의 밖으로 날려버릴 방법은 있다.
약간의 상상력과 논리만 있으면 충분하다.
아는 사람은 잘 알 텐데,
"지금부터 개구리를 생각하지 마"
라고 마음먹으면,
그때부터 머릿속에서
개구리가 아주 집요하게
계속해서 불쑥 나타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뇌의 기능엔
'생각하지 않는 기능'이 없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라는 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살다 보면
걱정, 불안, 후회와 같은
쓸데없는 잡생각을
당장에 지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이라는 것은 비유하자면,
닫힘 버튼이 없는 창이다.
모니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닫아서 없앨 수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제 이 창을 내 눈에서 안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여러 개의 창으로
덮어버리면 된다.
아래에 있는 창은 다른 창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된다.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은
무의식의 저편으로 날려버렸다는 것인데
날아가버린 잡생각은
계속해서 덮이는 새로운 경험과
다른 생각으로 인해
정말로 잊어버릴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잡생각을 없애는 방법이다.
'잡생각'이라는 창을
상자 등과 같은 '시각적 이미지'의 창과
부순다라는 '개념'의 창으로
덮어버리는 거다.
예를 들어,
내가 팀장에게 중요한 보고를
엉망진창으로 갈겨버리는 바람에
창피하고 속상하다는 잡생각이 자꾸 들고,
그걸 지우고 싶은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모든 이미지를
아주 강렬하게 떠올려야 하고,
논리를 굳게 믿어야 한다.
잡생각을 '지우고 싶은 기억'이라고
지칭해 보자.
그리고 작은 상자를 떠올려 보자.
작은 상자는 이렇게 생겼다.
이 상자 안에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집어넣는다
이걸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으면
절반 정도 성공한 것이다.
그다음에 이와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
이 그림은 성능이 굉장히 좋은
유압 프레스이다.
그리고 이미지와 함께 다음의
'논리 설정'을 굳게 믿어야 한다.
이 분쇄기는 모든 물건을
유압의 힘으로 짓눌러버릴 수 있는
굉장히 유능한 분쇄 기계이다.
이 기계에 짓눌린 가련한 물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된다.
자 이제, 버튼 하나를 눌러서
이 유압프레스를 작동해 보겠다.
유압프레스의 강렬한 힘으로,
상상한 상자를 부순다.
상자가 부서지고 나면,
그 상자 안의 내용물 또한
가루처럼 분쇄되어 버릴 것이고
분쇄되어 버린 상자의 내용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제 ‘없애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개념이다.
이 개념이 바로 잡생각 위에
깔리는 새로운 창이다.
이 방법으로
지금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잡생각을 우선순위 밖으로
미뤄버릴 수 있다는 것이고
우선순위에서 계속해서 끝없이
미뤄져 버린 이 고얀 녀석은 마침내
무의식 밖의 불국정토로 인도될 것이다.
라는 굳건한 논리의 믿음을 통해
불필요한 생각을 넘겨버리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잡생각을 없앤다는 건
결국 '마음 비우는 법'의 또 다른 버전이다.
명상, 호흡, 음악 같은 뻔한 방법 외에도
시각적 상상력과 자기 암시를 활용해
'생각 정리'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눈을 감고 위의 방법을
순서대로 잘 따라 해 보자.
쓸데없는 생각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올라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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