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조직일수록 다양한 이해를 가진
온갖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법이고
그에 따라
먹고사는 수천수만의 문제가 얽힌
공간이 회사임
좋든 싫든 주 40시간 이상은
마주해야 할 현실이지만
기본적인 생존 가이드라인 없이
던져지기엔 위험한
아마존, 빙하, 사막같은
끔찍한 서바이벌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바..
(특히 나 같은 I_F_에게..)
비록 선임 나부랭이(aka 대리) 직급이지만
내가 1년 차로 난데없이 뿅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남을지 공상해 보며..
바로 윗 선배가 50대 초반인 조직에서
막내로 들어가 가지고
온갖 텃세와 부조리를 겪으면서도
어케어케 꾸역꾸역 살아남아서
배부르고 등따시게 잘 지내게 된
하나의 이유는 무엇일까
에 관하여 고찰해 보고,
오래간만에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좀 해볼까 함

1. 조직의 이해 : Align만 이해하면 된다
조직이라는 것을 이해하자라는 주장으로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으니
맛없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읽어줬으면 함
조직행동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Align이라는 건데
하나의 비전과 목표를 정했으면
모든 조직이 그곳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거임
생각이 다르더라도 말이죠
애자일 어쩌구에 과몰입하지 않은
대부분의 비스타트업 조직도를 보면
피라미드형 조직구조로 되어있음
팀이든 파트든 아래로 나뉘어서
하나의 목표와 비전 아래
하부조직에 각각 업무분장이 되어
돌아가는 방식인데
여기서 각 조직의 리더는
인사권, 의사결정권 등 권한이 있는 만큼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
알겠지만 조직에서 책임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거임..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직은
윗사람이 내린
의사결정에 따라서
그 윗사람이 책임지고
집에 가시지 않도록(퇴근 아님)
윗사람이 정한 하나의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그대 생각과 달라도
시키는 대로 좀 하라!
라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정당화되고
내가 톱니바퀸가 싶을 정도로
기계적으로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도
이 Align이 중요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것은
우리의 주관과 상황이 아닌
약속된 대로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음

보통 이 얘기를 하면
누가 그걸 몰라? 하고
맞받아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완벽히 이해하고도
리더의 총애를 받지 못하거나
조직 내에서 잘한다 소리를
못 듣는 사람은
미안하지만
90% 이상의 확률로 폐급임ㅠ
정말로 이 개념을 내면화하고
회사생활하는 거랑
그냥 그렇구나 넘기고 하는 거랑
그야말로 천지차이임..
지방대 상경/인문전공 학사 3.0학점에
(영어점수도 애매해가지고 짜쳐서 안 냄)
우리 할머니께서도 이름을 아는
괜찮은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던 것도
온갖 자질구레한 경험을 통해
이 Align이 중요하다는 걸
진짜로 깨달았다!! 고
어케 행동할 거라는 설명을
충분히 해냈기 때문이라 생각함
2. 조직원의 행동방식
Q) 자 이걸 이해했는데요
그렇다 한들 제 비참한 회사생활이
나아질지는 잘 모르겠군요?
A) 조직이 잘 Align 된 상태에서
운영되도록
개인이 아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 그라운드 룰 지키기
**리더가 직접 제안하는** 그라운드 룰은
암만 그지 같아도 일단 이 악물고 지키자
이건 나도 정말 싫은데
어쩔 수가 없다 같은 거 있잖음
물론 리더도 아닌 주제에 누군가가
이상한 거 시키면 반드시 무시해야 함
불필요한 "조직 충성" 명목의
비효율적인 무언가들
그런 사람은 백이면 백
본인이 앉아있는 자리에 대한
실적 등의 정당성이 없는 사람이거나
정말 짜치는 인간적인 질투심 기반으로
그라운드 룰을 방패 삼아
걍 괴롭히고 싶은 거라서
말 잘 듣고 가까이 지내봐야
만만하게만 보고 계속 피곤하게만 함
너 뒤에서 얘기 많이 나와~
그럼 누가 언제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잘 질문해 보고
대상자들과 면담을 하면 될 일이고
선을 넘는다면 정말 고마운 일임
내가 합당한 조치를 취할
명분을 주는 것이기에
ㅎㅎ
어차피 뒤의 것만 잘 챙기면
그 사람은 나한테 함부로 못함
2-1) 리더가 뭘 하고 싶은지 알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Align이 잘 되고자 하는 조직에서
리더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은
당연하게도 그 위의 리더고
암만 그들의 사이가 나빠보여도
결국엔 이 역학관계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한 이 역학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함
가장 좋은 것은 정기 보고자료겠고
(주간, 월간, 분기 등등..)
가장 아젠다로 많이 등장하는
아이템 관련 자료나
"캐치업 방안", "ㅇㅇ 개선방향 관련"
이런 게 등장한다면 위기이기 때문에
이런 단어가 들어가는
보고자료는 꼭 읽어보는 게 좋음
특히 벽이 느껴질 정도로
이 장표작업을 잘하는 양반들이 있는데
이 양반들의 글빨은 그대로
카피만 해버릇 해도
뭔가 나중에 장표를 쑥쑥 잘 쓰게 됨
C레벨급 의사결정 또는
인사조직 보고자료 등
그걸 왜 달라고 하는 거죠?;;
할만한 게 아니라면
달라고 하면 어지간하면 공유해 줄 거임
그리고 리더와 담배를 피우거나
식사를 할 기회가 있다면
그런 주제로 자꾸 질문을 하고
그들의 머리통을 무슨 이슈가 괴롭히는지
파악을 미리 해두자
그리고 만약 전사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면
나랑 관련 있는 직속 리더들의 일정 같은 거
심심할 때마다 보면 좋음

2-2)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여기에서 저놈은 시키는 것만 하네?
라는 평가를 받을지 말지
가를 분기가 나뉘는 거임.
위의 것들을 파악해 뒀다면
이거 뭔가 누가 이쯤이면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 채로
갑자기 와서는
이런 걸 시킬 것 같다
하는 쎄한 느낌이 오는데
선제적으로 해놓거나
가서 손을 들면 베스트고
더 연차가 쌓이면
그걸 기획한 뒤에
리더를 대신해서 광을 팔아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런 건 년간 프로세스를 잘 모른다면
파악하기도 어렵거니와
기회도 흔하게 오지는 않음
빛을 발하는 것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임
옆에서 누가 호들갑을 떨든 간에
리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부터
최우선순위로 처리하고
자꾸 짜치는 일이 들어오면
과감하게 딜레이 해버려야 함

2-3) 집요하게 중간보고 하기
내가 진짜 닮고 싶은 유능한 사람들은
꼭 2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일에 재미를 느끼는 방법을 아는 것과
하나는
중간보고를 잘한다는 거임
첫 번째는 아직 나도 고민하는 중이라
지금 말하기는 어렵고
뒤는 진짜로 효과적인 방법임
왜냐하면 우리가 소통 가능한 리더는
대부분이 "중간 관리자"이기 때문에
이슈가 발생하거나 뭔가 방향이 이상하면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내려주거나
우리 리더의 리더가
우리 리더에게
심술궂은 질문을 해도
아 그건 ㅇㅇ이케되고 있어요~
하고 빠릿하게 대응하실 수 있도록
방패를 쥐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암만 귀찮아 보인다고 해도
다 완성하고 보여주자라기보다는
최선을 다해 타이밍을 노려
계속계속 알려주자
우리 리더가 그의 리더에게
한소리 듣고 와서
똥 씹은 표정으로
진행사항을 물어보러 오기 전에..

3. 노답인 조직
물론 아래는 노력해 줄 가치가 없는 조직으로
여기선 배울 점이 없고
시간낭비이기 때문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함
아니면 좀 참고 견뎌보자
조직문화가
- 구성원의 개인시간을 존중하지 않음(1점)
- 돈을 너무 쪼끔 줌(1점)
- 청소, 커피머신 관리 같은
이상한 것 자꾸 시킴(1점)
리더가
- 감정이 우선(1점)
- 행동에 명분이 없음(1점)
- 목표 또는 조직관리에
관심이 없음(1점)
- 조직이 아닌 개인에 충성 강요(1점)
구성원(대부분)이
- 내부정치, 광팔이 과몰입(1점)
- 지저분하거나 멍청함(1점)
- 폭언, 욕설, 성희롱(5점)
5점 이상은 뒤도 돌아보지 말고 탈출 ㄱㄱ
물론 당장 버튼 누르고
퇴사하라는 게 아니고
말년 모드로 이직 준비를 하라는 뜻임
직급별로 주어진 책임과 권한
이 선을 넘으면 안 되는 이유
등등 정말 중요한 할 말이 많은데
선임 나부랭이가 건방지게 아는 척
써본 글임에
반응이 괜찮다면
관련해서 계속 써보겠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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